시인과 토마토 /김신오 시인과 토마토 /김신오 4월 어느 날 높은 아파트에 분양되어 온 것이 불안했었지. 키 작고 핏기 없는 나를 애지중지 보살펴 주는데 그녀의 손길은 너무도 정성이었지 함께 잘 지내보자 어루만지던 손 아침마다 보살핌으로 움츠렸던 내 키가 한 뼘씩 자라났지 나를 위해 창문을 활짝 열어.. 김신오 신작 시 2015.07.07
가뭄 해갈 /김신오 가뭄 해갈 /김신오 여름이 문턱을 넘는데 머리 정수리부터 시원스레 비가 쏟아진다. 몇 달 동안 마른기침을 하느라고 진땀을 흘리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굴빛이 누렇게 변했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살고 싶었던 잡초들처럼 가뭄에 빗줄기 한바탕 내려주면 그게 고마운 것이다. 김신오 신작 시 201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