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4
나의 반석이신 주님을 내가 찬송하련다.
주님은 내 손을 훈련시켜 전쟁에 익숙하게 하셨고,
내 손가락을 단련시켜 전투에도 익숙하게 하셨다.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뭇 백성을 나의 발 아래에 굴복하게 하신다.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하여 주십니까?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그의 일생은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주님, 하늘을 낮게 드리우시고, 내려오시며,
산들을 만지시어 산마다 연기를 뿜어 내게 하십시오.
번개를 번쩍여서 원수들을 흩으시고,
화살을 쏘셔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려 주십시오.
높은 곳에서 주님의 손을 내미셔서 거센 물결에서 나를 끌어내시고,
외적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하나님, 내가 하나님께 새 노래를 불러 드리며,
열 줄 거문고를 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왕들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주님,
주님의 종 다윗을 무서운 칼에서 건져 주신 주님,
외적의 손에서 나를 끌어내셔서 건져 주십시오.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우리의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나무처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우리의 딸들은 궁전 모퉁이를 장식한 우아한 돌기둥처럼 잘 다듬어지고,
우리의 곳간에는 온갖 곡식이 가득하고,
우리가 기르는 양 떼는 넓은 들판에서 수천 배, 수만 배나 늘어나며,
우리가 먹이는 소들은 살이 찌고, 낙태하는 일도 없고,
잃어버리는 일도 없으며, 우리의 거리에는 울부짖는 소리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
주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
날이 새면 집 지으리!
조현삼 목사
규장 문화사에서 나온 '사랑의 편지'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히말라야산맥 아래 카투만두라는 마을 같은 작은 왕국이 있습니다.
이곳의 낮은 따듯한 봄날 같습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히말라야의 찬 바람 때문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 나라에 전설적인 새 한 마리가 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는 긴 이름의 새입니다.
이 새는 따듯한 낮에는 종달새나 꾀꼬리 마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즐깁니다.
그러나 해가 지고 히말라야의 찬바람이 눈발을 날리며 찾아오는 혹독한 밤이 되면
이 새는 이 곳 저곳을 방황하면서 끝없이 이렇게 울어댄답니다.
"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 밤새 흐느끼며 울어댑니다.
날이 새면, 날만 새면 반드시 집을 지으리라고.
날은 새고 봄날 같은 낮이 되었습니다.
이 새 위로도 햇볕은 따듯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이 새는 지난 밤의 고통이나 다짐은
잊어버리고 따듯한 봄의 향연에 빠져버립니다.
다시는 밤이 안 올 것처럼 집짓기를 잊은채말입니다.
밤이 되면 또 다시 추위를 이기지 못해
"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
애절하게 울부짖으며 방황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얘기가 단순히 새 이야기만은 아닌듯 싶지요.
어쩌면 그 새가 다름아닌 우리 자신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던 일 잠시 멈추고,
날이샌 지금,
'날이 새면 집지으리라'던 그 애절한 다짐을 생각해 봅시다.
집없는 채로 또 다시 그 차가운 밤을 맞지 않기 위해.
―조현삼목사가 쓴 사랑의편지―
199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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