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오 신작 시

고질병 /김신오

난지.. 2015. 7. 6. 10:52

 

  •  

    고질병 /김신오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물려준

    해소기침 소리가

    수십 년을 따라 다닌다.

     

    피래미 같은 아들하나 남겨놓고

    일찍 영감이 갔다고 욕하시더니

    그 아들이 해소가 들어서

    허구한 날 짖는데

    아들은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데

     

    옆에서 보는 여자도

    한 평생 고질병을 달고 산다고

  • 속상해 하는 것이다

 

 


 

 

'김신오 신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뭄 해갈 /김신오  (0) 2015.07.07
완전한 꽃 /김신오   (0) 2015.07.07
살구꽃 피는 집 /김신오  (0) 2015.07.06
지금은 넘어져도 괜찮다 /김신오   (0) 2015.06.19
한강 /김신오  (0) 201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