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신오
아이가 걸어간다.
손을 비틀고
머리도 흔들고
다리도 비척거리며
쉬지 않고 걸어간다.
눈도 코도 입도
손도 다리도
다 제자리인데
저마다 춤을 추고 있다.
아이가 우우우
소리를 쫓아간다.
아이가 허우적거리며
나비를 쫓아간다.
땀을 뻘뻘 흘리며
넘어지다가 일어서다가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꽃이다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아파한 꽃이다.
출처 : 오늘문득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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