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회전그네 사화집 1~7]

[스크랩] 산수유 마을 /김신오

난지.. 2012. 5. 21. 13:14

산수유 마을 /김신오

 

 

핀 것은 핀대로

필 듯 말듯 덜 핀 것도

그대로 예쁩니다.

 

외갓집 할머니처럼

고향집 순덕이처럼

조용조용 웃습니다.

 

잠자던 동네 아낙들도

일제히 일어나

영문도 모른 채

설핏 눈을 뜨고 웃습니다.

 

온통

마을이 편안합니다.

마음이 따스합니다.

옛날에도

지금도

꽃은 노랗게 피었습니다.

 

 

출처 : 오늘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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