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김신오
언제 밀애를 나누었는지
풀들은 저마다
새끼들을 배고 있다.
바람이 으름장을 놓고
목이 터져라 말려도
천둥벌거숭이들은
어른이 되고 싶었나 보다.
저 능청맞은 철부지들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보란 듯 웃고 있다.
스스로를 잘난 체 하는
저 배후에는
분명한 신의 침묵이 있다.
출처 : 오늘문득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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