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회전그네 사화집 1~7]

[스크랩] 철부지 /김신오

난지.. 2012. 5. 21. 13:13

철부지 /김신오

 

 

언제 밀애를 나누었는지

풀들은 저마다

새끼들을 배고 있다.

 

바람이 으름장을 놓고

목이 터져라 말려도

천둥벌거숭이들은

어른이 되고 싶었나 보다.

 

저 능청맞은 철부지들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보란 듯 웃고 있다.

 

스스로를 잘난 체 하는

저 배후에는

분명한 신의 침묵이 있다.

 

 

 

 

 

출처 : 오늘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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