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감상

도심의 매미

난지.. 2004. 8. 28. 12:13
도심의 매미


‘매에에에 매에에에~’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한복판에 매미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집니다.
자동차 엔진소리, 빵빵대는 경적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악착같이 울어댑니다.
장마가 끝나고 찌는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도심은 매미 천지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땅 속에서 보내다가 어렵게 매미가 되었겠지요.
온갖 소음 속에서도 치열하게 울어대는 수매미의 울음소리는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불과 보름을 살다 죽는 매미들이 자동차 소리보다 더 크게 울어야만 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도시의 현실이니까요. 정겹게 우는 참매미나 애매미가 사라지고 생명력이 강한 말매미만 살아남게 된 것도 매미소리가 시끄러워진 이유 중 하나이지요.

뜨거운 열기가 이글거리는 아스팔트에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가 그래도 저는 반갑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면 시골 원두막에서 수박을 먹던 어린 시절,
‘맴맴’하던 그리운 참매미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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