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오 신작 시

서로 바라보기 /김신오

난지.. 2015. 6. 9. 22:43


 

 서로 바라보기 /김신오

 

치매 드신 엄마를 본다.

내가 저 몸에서 나와

엄마를 보고 있다.

 

나를 만든 엄마는

혈기가 잦아들고

초라한 모습으로

딸의 얼굴을 살피신다.

 

딸로 세상에 오시고

어머니로 세상에 사시더니

이젠 자식들도 백발 되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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