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김신오
꿈길에서도
산을 오릅니다.
진달래 곱게 핀
능선을 따라
옷자락 휘날리며
촉촉한 땀방울을 닦으며
사방이 곱게 물든
산을 오릅니다.
바람이 불어도 좋고
실비가 내려도 좋고
두발로 뚜벅 뚜벅
가볍게 산에 올라가
산울림을 외칩니다.
오늘 올라가면
다시는 못 내려올지도 모릅니다.
진달래 흐드러진
산을
밤새 올라가고 있습니다.
출처 : 오늘문득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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